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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구 사당동의 대표적인 아파트 단지, ‘이수 극동’과 ‘우성2·3차’가 대규모 리모델링을 통해 4000가구가 넘는 신축 대단지로 재탄생합니다. 최근 리모델링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이 일대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도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리모델링, 왜 주목받나?
1990년대 후반 이후 지어진 아파트 단지들은 이미 용적률이 높아 재건축을 추진해도 일반분양 물량이 거의 없어 분담금 부담이 크고, 사업성도 떨어집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기존 골조를 유지·보강하는 리모델링 사업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리모델링은 재건축에 비해 공사비가 낮고 기간이 짧으며, 건축폐기물도 적게 발생합니다. 또, 토지 기부채납이나 임대주택 배치 의무 등 정부 규제도 적어 주택정비사업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당동 ‘우성3차, 극동’ 리모델링 사업, 어떻게 달라지나?
- 시공사 선정: 지난 5월 24일 조합 총회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사로 최종 선정되었습니다.
- 사업 규모: 기존 3485가구(지하 2층~지상 20층, 26개 동)였던 ‘우성2·3차’ 단지는 리모델링을 거쳐 3987가구(지하 6층~지상 27층, 26개 동)로 확대됩니다. 이 중 502가구는 일반분양으로 공급될 예정입니다.
- 단지명: 새 이름은 ‘더샵 이수역 엘플레노(ELPLENO)’로, 스페인어로 ‘완전함’을 의미합니다.
- 특화 설계: 포스코 프리미엄 철강재 포스맥을 적용한 커튼월 외벽, 문주 디자인 등 더샵만의 특화 외관이 도입됩니다.
- 단지 평탄화: 기존 단지 내 가파른 경사로를 평지로 바꾸고, 동 간 단차에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이동 편의성을 높입니다.
- 사업 속도: 분담금 부담은 줄이고, 2030년 입주를 목표로 사업을 빠르게 추진 중입니다.
리모델링 효과, 벌써부터 시세에 반영
리모델링 기대감이 커지면서 단지 내 아파트 거래가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 ‘이수 극동’ 전용 59㎡: 11억 5000만 원(2025년 4월)
- ‘우성2차’ 전용 84㎡: 15억 원(2025년 5월)
인근 신축 단지와 비교하면, 리모델링 후 전용 83㎡ 매매가격이 20억 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이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예를 들어, 4년 차 신축 ‘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514가구)은 최근 19억 7000만 원에 거래됐고, 현재 매물도 20억 원대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4000가구에 달하는 대단지 프리미엄과 입지 덕분에 리모델링 완료 시점에는 더 높은 가격 형성이 기대됩니다.
이수역 일대, 신도시급 주거지로 변모
사당동은 강남·여의도·종로 등 서울 3대 업무지구를 30분 이내로 오갈 수 있는 뛰어난 입지임에도, 그동안 신축 대단지가 부족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리모델링 사업과 방배동 재개발 등 신축 단지 공급이 맞물리면서, 이수역 일대가 신도시급 주거지로 거듭날 전망입니다.
서울 전역으로 확산되는 리모델링 바람
사당동뿐 아니라 용산구 이촌동, 양천구 목동 등 서울 곳곳에서 리모델링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기존 용적률이 높은 단지들이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을 택하면서, 사업 속도와 비용 부담을 줄이고 신축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됐습니다.
- 이촌동 한가람아파트: 2036가구 → 2213가구(리모델링 후), 2027년 이주 예정
- 목동 우성1차: 75% 주민 동의율 확보, 2031년 5월 입주 목표
리모델링, 재건축 못지않은 경쟁력
재건축은 여전히 공공기여, 재건축초과이익 부담 등 각종 규제로 사업성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반면, 리모델링은 비용이 적게 들고 사업 속도가 빠르며, 신축 단지와 같은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실제로 송파구 ‘잠실더샵루벤’(성지아파트 리모델링)은 38개월 만에 준공, 분담금도 3억 원 미만으로 조합원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강남구 ‘개포더샵트리에’(우성9차 리모델링), 강동구 ‘더샵둔촌포레’(둔촌현대1차 리모델링) 등도 3년 남짓한 짧은 공사 기간에 신축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결론
사당동 이수 극동·우성3차 리모델링 사업은 서울 주거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규모 리모델링을 통해 신축 못지않은 주거 환경과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고, 빠른 사업 추진과 낮은 분담금, 규제 부담 완화 등 다양한 장점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서울 곳곳에서 리모델링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