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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서부역사 인근이 대규모 재개발로 새로운 주거 벨트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노후 주택이 밀집해 있던 서계동, 청파동, 공덕동 일대가 총 8,000가구에 달하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입니다. 최근 각 구역별 사업 추진 현황과 주요 이슈를 정리합니다.
청파동 일대: 숙대입구역 인근, 본격 시공사 선정
- 청파1구역은 지하철 4호선 숙대입구역에서 도보 7~8분, 1·4호선 서울역과도 가까워 교통이 뛰어난 입지입니다. 이곳에는 최고 25층, 10개 동, 626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2005년 추진위 승인 이후 오랜 정체기를 거쳤으나, 2023년 조합 설립 후 본격적으로 사업이 재개됐습니다. 현재 시공사 선정 입찰이 진행 중이며, 6월 마감 예정입니다.
- 청파2구역도 지난해 말 정비구역으로 지정되며 사업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25층, 20개 동, 1,905가구가 계획되어 있습니다. 구릉지 특성을 고려해 동서 간 도로 신설, 보행로 연결 등 교통·보행 환경 개선도 병행됩니다. 남측에는 남산과 연결되는 선형공원 '푸른 언덕(청파)길 공원'이 조성됩니다.
- 청파3구역 역시 주민 동의 절차를 진행하며 재개발을 준비 중입니다.
서계동: 최고 39층, 2,714가구 대단지 탄생
서계동 33번지 일대는 서울역에 가장 가까운 재개발 구역으로, 최근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습니다. 이곳에는 최고 39층, 2,714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섭니다. 전용면적은 39~84㎡로 구성되며, 서울시가 새로 도입한 '현황용적률 인정' 제도가 처음 적용된 사례입니다. 이에 따라 분양가구가 늘어나고, 1인당 분담금도 약 3,200만원 줄어들 전망입니다.
용도지역도 기존 1종·2종(7층 이하) 주거지에서 2종·3종·준주거지로 상향돼 용적률 280%가 적용됩니다.
공덕동: 만리재길 따라 확장, 정비사업 잇따라
- 공덕6구역(166가구)은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한때 주민 반대로 정비구역 해제 위기까지 갔으나, 극적으로 정상화됐습니다.
- 공덕7구역(703가구)은 조합 설립을 준비 중이고, 공덕8구역(1,564가구)도 지난해 정비구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이 일대는 경사지형을 고려해 보행통로 개선, 만리재로변 옹벽 철거 등 보행자 친화적 개발이 핵심입니다.
주거환경 개선과 투자 전망
이들 지역은 한때 노후 단독주택과 빌라가 밀집해 서울에서도 대표적인 낙후지역으로 꼽혔습니다. 인근 신축 아파트는 '서울역 센트럴자이'(2017년 입주, 1,341가구) 외에 드물며, 현재 전용 84㎡ 기준 시세는 17억~18억원 선입니다.
재개발 초기 단계, 주의점과 전망
서울역 서부권 재개발 구역들은 대부분 사업 초기 단계입니다. 이 때문에 주민 반대, 행정절차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전문가 조언이 나옵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초기 재개발은 주민 반대 등 여러 문제가 갑자기 불거질 수 있어 긴 호흡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서울역 서부, 미래가치 주목
서울역 서부 일대는 교통, 교육, 생활 인프라 등 입지적 강점과 함께 대규모 신축 아파트 공급이 예고되며 미래가치가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다만, 사업 초기 단계인 만큼 투자나 실거주 계획 시 충분한 정보 확인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서울역 서부 재개발, 앞으로의 변화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