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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호 역세권 청년주택, 노량진 사업지 공매로 좌초

by 아모르문 2025.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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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가 청년 주거안정의 상징으로 내세웠던 ‘1호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지, 노량진동 고려직업전문학교 부지가 900억 원대에 공매로 넘어가며 사실상 사업이 좌초됐습니다. 서울시의 청년주택 공급 정책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되는 이번 사태의 전말과 그 의미를 알아보겠습니다.

    노량진 역세권 청년주택, 어떻게 시작됐나?

    노량진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지는 2019년 ‘서울특별시 역세권 청년주택 공급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서울시장이 직접 첫 사업지로 지정한 상징적인 곳입니다. 당시 문상주 비타에듀 회장이 소유한 고려직업전문학교 건물을 허물고, 지하 3층~지상 18층, 총 299가구 규모의 청년주택을 짓는 계획이 서울시에 제출됐습니다. 내부 구성은 단독형 155가구, 쉐어형 80가구, 신혼부부형 64가구로 다양하게 설계되었습니다.

     

    서울시는 사업 활성화를 위해 용도지역을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하고, 용적률도 400%에서 430%로 상향하는 등 각종 혜택을 부여했습니다. 상가 등 비주거용도 개발 가능 범위도 완화됐습니다.

    사업 좌초의 배경, 자금난과 부동산 경기 침체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공사비 조달 문제, 그리고 문 회장이 운영하던 기업들의 자금난이 겹치면서 사업은 난항을 겪었습니다. 결국 사업을 대리하던 대신자산신탁이 고려직업전문학교 건물과 토지를 일괄 공매에 넘기며, 사업은 최종적으로 좌초됐습니다. 공매는 8회에 걸쳐 진행되며, 4월 28일 최저입찰가 911억 원에서 시작해 마지막 회차에는 508억 원까지 내려가는 구조입니다.

    청년주택 정책에 미칠 영향

    노량진 사업지는 299가구 규모로, 청년주택 중에서도 대형 사업에 속합니다. 서울시가 계획한 청년주택 공급량에도 일정 부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실제로 서울시는 2030년까지 청년안심주택(역세권 청년주택 포함) 12만 가구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상징적 1호 사업의 좌초는 정책 추진 동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문상주 회장과 노량진의 인연

    문상주 회장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노량진에서 ‘고려검정고시학원’, ‘제일학원’, ‘고려학원’ 등 다양한 교육기관을 운영하며 성장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 온라인 강의 플랫폼 ‘비타에듀’를 설립해 업계의 선구자로 주목받았지만, 이후 강사 이탈과 계약 분쟁 등으로 사업이 어려워졌고, 이번 청년주택 사업까지 좌초하게 됐습니다.

    앞으로의 전망

    동작구청 건축과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역세권 청년주택 담당자가 오랜 기간 자리를 비우고 있어 향후 사업 처리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 확인이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사례는 민간 주도의 청년주택 공급이 자금 조달, 경기 변동 등 외부 변수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보여주는 동시에, 서울시의 청년주택 정책이 보다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와 지원책을 마련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결론

    노량진 역세권 청년주택의 좌초는 단순히 한 사업의 실패를 넘어, 서울시 청년주택 정책의 현실과 한계를 드러내는 사건입니다. 앞으로 서울시가 어떻게 공급 정책을 보완하고, 청년 주거안정이라는 목표를 이어갈지 주목해야 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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