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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의 주요 재건축 사업들이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신반포 4차 재건축 조합은 최근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난항을 겪었습니다. 2월 5일 진행된 2차 경쟁 입찰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만이 단독으로 참여하여 유찰되었습니다. 최근 서울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 건설사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사라지고 있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이는 강남 3구의 고급 단지나 한강변의 우수한 입지를 가진 아파트 단지에서도 예외 없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는 고속터미널역 초역세권이라는 우수한 입지 조건에도 불구하고 발생한 예상 밖의 결과였습니다. 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신반포 4차 재건축 사업
- 사업 규모: 총 공사비 1조 310억 원, 1828 가구 조성 계획
- 입지: 지하철 3·7·9호선 고속터미널역 인접
- 현재 상황: 조합 측에서 재입찰 공고를 준비 중
삼호가든5차 재건축 사업
인근 반포동의 삼호가든 5차 아파트도 유사한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 1차 입찰: 작년 입찰 기업 부재로 무산
- 2차 시도: 공사비를 약 11% 인상하여 재입찰 공고
- 새로운 조건: 3.3m²당 990만 원으로 공사비 상향 조정
- 현재 상황: 1월 17일 현장설명회에 9개 건설사 참여, 2월 24일까지 입찰 진행 중
건설사들의 소극적 태도 원인
1. 건설비용 상승: 자재비와 인건비 급등으로 인한 공사비 증가
2. 수주 실패 시 타격: 경쟁 입찰에 대한 부담감 증가
3. 시장 불확실성: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한 우려
이러한 상황은 한때 '격전지'로 불렸던 서울 재건축 시장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건설사들의 신중한 태도로 인해 재건축 조합들은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공사비 상승 및 사업 지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주요 원인
1. 건설 원가 상승: 자재비와 인건비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주택 사업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었습니다.
2. 부동산 시장 불황: 경기 침체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건설사들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3. 선별 수주 전략: 건설사들이 핵심 지역의 재건축 사업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
- 2024년 서울시에서 진행된 30여 개의 정비 사업 중 단 2곳(여의도한양, 도곡개포한신아파트)에서만 경쟁 입찰로 시공사가 선정되었습니다.
- 대부분의 사업장에서는 수회 유찰 후 단독 입찰한 업체가 수의계약으로 사업을 따내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 일부 유명 건설사들의 경우, 수주한 사업 대부분이 수의계약을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영향 및 전망
-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용산구 한남, 송파구 잠실과 같은 대형 재건축 사업장에는 여전히 건설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반면, 그 외 지역에서는 입찰 참여가 저조합니다.
-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향후 '수주전'이라는 용어 자체가 의미를 잃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건설 업계의 구조적 변화와 경제 환경의 불확실성을 반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