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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사업이 최근 들어 여러 난관에 부딪히며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천 송도에서 경기 남양주 마석까지 총 82.8km를 연결하는 GTX-B는 수도권 교통난 해소의 핵심 사업으로 주목받아 왔지만,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주요 난항의 원인
자금 조달 문제
- GTX-B 사업은 용산~상봉 구간(약 20km)은 정부 재정사업, 나머지 인천대입구~용산, 상봉~마석 구간(약 63km)은 민간투자(BTO) 방식으로 추진됩니다. 문제는 민자구간에서 발생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공사비가 급등하고, 원자재·인건비 상승,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투자자와 금융사들이 참여를 꺼리면서 자금 조달이 지연되었습니다. 실제로 대우건설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DL이앤씨, 롯데건설, 남광토건, 호반산업 등 대형 건설사들이 사업성을 이유로 탈퇴하거나 지분을 반납했고, 현대건설도 지분 20% 중 13%를 내놓았습니다.
예상노선
GTX-B 노선은 인천 송도(인천대입구역)에서 출발해 서울을 관통, 경기 남양주 마석역까지 동서로 이어지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노선입니다. 주요 정차역과 예상 노선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GTX-B 예상 노선 및 주요 정차역
- 인천대입구(송도)
- (청학역, 신설 검토 중)
- 인천시청
- 부평
- 부천종합운동장
- 신도림
- 여의도
- 용산
- 서울역
- 청량리
- 상봉
- 별내
- 평내호평
- 마석
특이사항으로, 인천대입구와 인천시청 사이에 ‘청학역’ 신설이 검토되고 있으며, 이 역이 추가될 경우 수인분당선과의 환승도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노선 특징
- 총 연장 약 82.8km, 14개 내외의 정차역 예정
-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까지 수도권 동서를 빠르게 연결
- 서울 주요 도심(여의도, 서울역, 용산, 청량리 등) 경유
- 완공 시 송도~여의도 23분, 평내호평~서울역 20분대 등 대폭 단축된 이동시간 기대
- 2030~2031년 개통 목표
요약 노선도
인천대입구 — (청학) — 인천시청 — 부평 — 부천종합운동장 — 신도림 — 여의도 — 용산 — 서울역 — 청량리 — 상봉 — 별내 — 평내호평 — 마석
이 노선은 수도권 외곽과 서울 도심을 직결해 출퇴근 시간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사업성 악화
- 공사비 인상과 경기 침체로 인해 민간사업자들이 수익성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투자에서 발을 빼는 현상이 이어졌다. 금융사들도 손실 우려로 대주단 참여를 꺼리면서 자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기반시설 설치에 대한 주민 반발
- 도심을 관통하는 노선 특성상 변전소, 환기구 등 기반시설 설치를 두고 일부 지역 주민들의 반대 여론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일정 지연 및 불확실성
- 2024년 3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착공식 이후에도 실제 착공은 계속 미뤄지고 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2025년 3월 말 착공보고서를 제출했지만, 자금 조달 및 시공사 교체 등으로 인해 올해 상반기 중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일정이 미뤄지고 있습니다.
사업 진행 현황과 전망
- 최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신한은행 등 금융사의 요구 조건을 수용하고, 일부 지분 조정 문제를 마무리하면서 파이낸싱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내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공사 개시까지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존재합니다.
- 업계에서는 B노선의 사업 기간(72개월)을 감안할 때 올해 첫 삽을 뜬다 해도 2031년은 돼야 개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정리
GTX-B 사업은 수도권 교통 혁신을 위한 필수 인프라임에도 불구하고, 자금 조달과 사업성 악화, 시공사 이탈, 주민 반발 등 복합적인 문제로 인해 착공 및 개통 일정이 계속 지연되고 있습니다. 최근 자금 조달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있지만, 실제 공사 착수와 완공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공사비 급등, 재정 부족 및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자금 조달에 난항을 겪으며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현재 공모펀드 등이 투자를 논의하고 있지만 연내 마무리 짓기는 불가능하단 전망 나온다.
[조선일보, 2024.12.23]
향후 정부의 추가 지원, 민간사업자 참여 확대, 주민과의 소통 강화 등이 병행되어야만 GTX-B 사업이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